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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잣죽 끓이기

내가만든 맛과멋/ 한식예찬

by 예영희 2012. 3. 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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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몸이 많이 안좋으신데

아침엔 식사를 하나도 못하신다고 하네요

갑자기 뭘해다드릴까 생각하다가

잣이 있기에  점심을 먹고난후

우리엄마를 위한 잣죽을 끓였답니다

 

잣죽재료/ 잣1/3컵/쌀한컵 불려서/물 5컵.

 

 

엄마를 생각하면서 끓인

잣죽이 고소한게 너무 맛있네요.

 

멥쌀한컵을 물에 1시간반동안 불렸어요.

 

도깨비 방망이 분쇄기에 물한컵 넣고 대충 갈았어요

어제까지 식사를 조금은 하셨기에 너무 곱게 갈으면

밥알 씹히는 맛이 없을까봐서요

 

나머지 물 4컵을 넣고

눌러붙지않게 저어가면서 죽을 끓입니다.

 

10여분 끓이니까 풀풀  죽이 쑤어지네요.

 

잣은 도깨비 방망이로

물약간 넣고 돌려서 갈았어요.

 

쌀을 넣고 끓인 죽에 잣 갈은것을 넣고

다시 끓여줍니다

약한불로 잘 저어주면서 3~5분 정도만 끓이면 됩니다

쌀만 끓일때는 된듯한 죽이 잣 갈은것을 넣으니까

묽어지네요

여기서 중요한것 같아요

 

잣죽을 스프처럼 드시려면 쌀을 곱게 갈아서 묽게 하시고요

죽으로 드시려면 조금 된듯하게 싸래기 쌀처럼 갈아서 죽을 쑤면 됩니다.

 

보온도시락에 담았더니 두공기쯤 되네요

도시락통에 넣어서 휭하니 엄마한테 달려갑니다

운전하고 가면 5분거리거든요.

 

엄마집에 가서 소금간을 조금하고 맛을 보니까

고소한게 아주 맛있네요

혼자 누워계신 엄마를 깨워서 한그릇 드렸더니

 아주 고소하고 맛있다고 잘 드시네요

그런데 왜 밥은 안드셨냐고 하니까

밥이 안넘어 가서 못드셨다네요

 

94세이신 울엄마 입맛돌아 오셔서 내일은 기운좀 차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글을 쓰고있는 지금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짐작으로 엄마를 보고있는 날들이 얼마안남은것 같아서요

울엄마는 그냥 엄마 누워계신 이불자락에 딸이 누워서 있다가만 가도 좋으시답니다

저녁에 한그릇 남은 잣죽을 데워서 엄마드리고

나는 또 식구들 밥을하러 집으로 향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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