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쑥두부를 만들고 남은 콩으로 이번엔 흰두부를 만들었다.
그냥 두부만 먹을 땐 쑥두부같이 다른재료를 첨가한 두부가 보기 좋지만
다른 요리에 사용할 땐 외관상 어울리지 않을것 같고,
또 이번엔 화학첨가물인 두부응고제 대신 염촛물을 이용하여 두부를 만들거라
다른 재료를 넣으면 염촛물의 작용을 방해할지도 모른다는 걱정때문에
아무것도 넣지않은 깨끗한 흰두부를 만들었다..^^
재료
백태 300g, 물 2.5L, 염촛물 (소금 1T, 식초1.5T, 물 100g)
* 콩 300gd으로 두부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해야하는 총 물의 양이 2.5L인데
불은 콩을 갈 때 물을 조금씩 넣다보면 나중에 물을 얼만큼 사용했는지 헷갈릴 수 있으므로
불린 콩을 갈기전에 물 2.5L를 정확하게 계량해서 큰 볼에 담아놓고
불린 콩 갈 때 거기서 물을 조금씩 떠서 사용한 후 남은 물은 콩물 끓이기 전 다 넣어 끓이면
두부 전과정에서 정확한 양의 물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콩은 깨끗이 씻어 콩의 두배에 해당하는 물에 담가 불려놓는다.
겨울엔 10시간 이상, 여름엔 7시간 정도..
난 전날 밤에 불려놓고 잔 후 다음 날 아침 밥 먹고 만들기 시작했음.
밤새 불려놨더니 콩이 물을 듬뿍 흡수해 아주 통통하게 잘 불었다..ㅎㅎ
불은 콩을 갈기전에 두부응고제 역할을 할 염촛물을 만들어 두었다.
물 100g (반컵)에 소금 1T, 식초 1.5T를 섞어 만드는데
식초에는 소금이 잘 안녹으니 먼저 물에 소금을 충분히 녹인 후 식초를 섞어준다.
믹서기에 불은 콩과 물 넣고 갈아주는데 준비한 콩을 한꺼번에 다 넣으면
곱게 갈리지 않을뿐더러 물이 밖으로 넘칠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넣어 갈아야 한다.
이 때, 최대한 곱게 갈아줘야 콩물이 많이나오고 두부양도 많아진다.
곱게 간 콩은 걸름천에 넣고 꼭 짜서 콩물만 걸러주는데
전에 두부만들 때 조금 갈고 바로 짜고, 다시 갈고, 짜고, 갈고, 짜고를 반복했더니
싱크대며, 믹서기며 여기저기 콩물이 흘러서 잔뜩 묻어서 난리난리~
그래서 이번엔 우선 콩을 다 갈아서 모아놓고 한꺼번에 짜기로 결정..!!
그래서 준비한 베주머니!!
엄마께서 도토리가루 만들 때 사용했던건데 갈은콩 짜기에도 참 좋다는..
불린 콩을 조금씩 갈아 베주머니에 차곡차곡 모아두었다가
요렇게 한꺼번에 짜주니 콩물 여기저기 흘리지도 않고 깔끔한게 좋아좋아~
위에서도 말했듯이 콩물이 많이 나와야 두부양도 많아지므로
있는 힘을 다해 꽉~꽉~ 짜준다. 남자식구의 힘을 빌리는게 제일 좋다..^^
짜낸 콩물은 거품이 많이 생기는데 채로 건져서 제거한 후
콩물 끓일 냄비에 부어둔다.
콩물을 끓이면 순식간에 끓어올라 넘칠 수 있으므로 되도록 큰 냄비를 준비한다.
콩물을 한번 짜내고 남은 찌거기는 바로 비지로 사용해도 되긴하지만
더 진한 콩물을 얻기위해 다시 한번 콩물 우려내기!
베주머니를 준비했던 2.5L에서 콩 갈때 쓰고 남은 물에 담가 열심히 주물러준 후
다시 꼭 짜주면
이렇게 진한 콩물을 또 얻을 수 있다.
콩물이 진할 수록 두부양도 많아지니까 최대한 진하게..!!ㅎㅎ
그리하여 콩 300g에서 얻어진 콩물은 이만큼!!
요게 바로 '콩국'이라는데 살짝 맛을 보니 오늘도 역시나 맹탕~
'콩국' 만들 땐 물을 거의 안넣고 갈아야하는건가?? 아님 방법이 다른건가?
그래도 쑥두부 만들 때보다 열심히 짰더니 그때보단 좀 더 진하게 나온듯..
그리고 콩물 짜내고 남은 이 찌거기는 비지!!
다 알다시피 요걸로는 김치랑 돼지고기 넣어서 비지찌개 만들어먹으면 짱~b
난 엊그제 쑥두부 만들고 남은 비지로 찌개 만들어먹어서
오늘 남은 비지로는 김치비지전과 비지쿠키 만들어 먹을거라넹~ㅎㅎ
콩물은 밑이 누르지않게 계속 저어주면서 센불에서 끓여주는데
10~15분 정도 지나면 이렇게 거품이 끓어오르는데
이 때, 불을 바로 끄고
만들어둔 염촛물을 빙둘러 넣어준 후 2~3번 휘~ 저어준다.
너무 많이 저으면 두부가 엉기는데 방해되므로 염촛물이 고루 섞일 정도로만 젓기!!
잠시 후 이렇게 콩물이 엉기기 시작하는데 요게 바로 순두부!!
(기다려도 콩물이 엉기지 않으면 물에 식초타서 조금씩 넣으면서 살살 저어주기!!)
간장 살짝 뿌려서 먹으면 맛나요, 맛나~ㅎㅎ
순두부를 걸름천 깐 틀에 넣고
걸름천 덮고 누름판 덮어 살살 눌러준 후
위에 무거운 물건을 올려 20분 정도 둔다.
너무 무거운 물건을 올려두면 물이 너무 많이 빠져나와 두부가 단단해지므로 주의!
난 유리밀폐용기에 물을 담아 올려두었다.
두부로 엉기고 남은 물을 이렇게 밑으로 빠지는데 요건 '두부순물'이라고 한다.
화학첨가물로 응고시키고 남은 물은 사용하기 약간 꺼림칙하지만
요건 염촛물로 응고시키고 남은 물이므로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데
세수나 목욕할 때 사용하면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머리감을 때 사용하면 머릿결에 윤기가 나고,
설거지할 때 조금씩 섞어서 사용하기도 하는 등 활용방법이 아주 다양하다고..
나도 버리기 아까워 일단은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순두부 굳히기 시작하고 약 20분 뒤.. 짜자잔~!!
간수 No!! 화학응고제 No!! 무첨가물 홈메이드 두부 완성~!!
걸름천 때문에 주름이 생겼지만 이만하면 옆면도 각 잡혀서 잘 나온듯..
이번엔 가운데 하트모양에 X무늬까지 제법 선명하게 잘 나왔다.
내가 만든거지만 정말정말 넘 예쁘당,,ㅎㅎ
간수없이, 두부응고제같은 화학첨가물 없이 식초와 소금으로만 만들어서 좋고
국산콩으로 내가 직접 만들어서 더 좋은 홈메이드 손두부!!
국산콩 가격이 좀 비싼편이라 가격적인 면에선 사먹는것 보다 비용이 더 들수도 있지만
요즘 무첨가물에, 해양심층수에,, 이런저런 수식어로 두부도 고급화되서
작은 두부 한모 가격이 만만치않게 비싸던데
집에서 내가 직접 만들면 더 안심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는거~!!
사랑하는 가족에게 정성과 영양이 가득 담긴 맛있는 손두부, 만들어 줍시다!!
오늘 두부 만들고 남은 비지로는 '김치비지전'과 '비지쿠키'를
완성된 두부로는 '두부김치'를 만들어 먹었다..^^
김치비지전 : http://blog.daum.net/ofme-forme-byme/642
비지쿠키 : http://blog.daum.net/ofme-forme-byme/643
두부김치 : http://blog.daum.net/ofme-forme-byme/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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