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내 흐리기만 하던 날씨가 오늘은 쾌청! 합니다.
출근이 늦은 큰아이를 온수역까지 데려다 주고 오는 차안에서
교외로 훌쩍 빠져 나가고 싶은 유혹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집에는 아침도 드시지 않은채 누워계신 시엄니... 개수대 가득 쌓인 설겆이..
모두 출근하고 난 집안은 3차 폭격을 맞은듯 난장판이고..
차 안에서 운전을 하고 있는 저 또한 차밖으로는 도저히 나갈수 없는 꼬라지를 하고 있어니...
유혹을 받아 봤자 입니다.
ㅎㅎㅎ
많은 것들을 접어 두고 차분히 평상심을 유지하며
주부의 일상에 머물기로 결심~!
앞치마를 두르고 음악을 켜 놓고 날씨만큼 하루를 해맑게 시작 하려 합니다.
날씨도 이뿌니까 음식도 좀 멋을 부려볼까요?
재료들
얇게 썬 오이 / 무 / 파프리카 노랑이 빨강이 / 풋고추/ 배 / 천일염/ 액젓/영양부추
감자 깍는 칼로 오이와 무 를 얆게 길이로 손질된 것에
채친 파프리카 풋고추를 놓고
사진처럼 돌돌 말아 줍니다.
다 말은 다음 영양부추를 이용하여 묶어 줍니다.
이때 영양 부추는 소금에 살짝 절임을 한 다음 묶음 끈으로 사용 하여야
끈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묶음을 해주지 않으면 물에 들어 갔을때 다 흐트러지기 때문에
꼭 묶음을 하여야 합니다
사진처럼 준비 하시면 됩니다.
무 를 감자칼로 저밀때 오이 넓이를 가늠하여 썬 다음 생선 포 뜨 듯이 감자칼로 밀어 내면
오이와 같은 넓이를 맞추실수 있습니다.
준비된 국물에 담금을 합니다.
이때 국물은 순수한 배 를 갈아 즙만 사용한 것입니다.
간은 천일염과 액젓으로 마감을 합니다.
이 부분에서 간을 보시면 배즙의 들척지근한 맛에 액젓을 섞어놔서 전혀 맛나지 못합니다.
오히려 생각 하기를
= 아..음식 망쳤구나.=
로 받아 들이기 쉬운 맛입니다.
하지만 한나절 실온에서 숙성후 냉장고서 차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만족 하실 만한 맛으로 바뀝니다.
그러니 이 부분에서 맛을 완성 시키려고 애쓰시지 마시고 간만 맞추시면 됩니다.
오이 물김치가 완성 되었습니다.
냉장고에서 하루 숙성후의 모습입니다.
모든 재료가 쉽게 숙성 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많이 하시지 말고
조금씩만 하셔서 5일 이내로 드시는것이 좋습니다.
빨리 맛이 드는 장점이 있으나 그만큼 보관이 안되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재료로 오이만 말았을때보다
무 를 같이 말아 주었을때 맛의 크기가 훨씬 좋았으며
풋고추에서 우러나온 개운함이 전체적으로 맛을 잡아 줍니다.
저는 약간 매운맛이 도는 풋고추를 사용 하였으나
식성에 따라 청양초를 쓰셔도 좋습니다.
한입 크기로 적당한 오이말이가 입안에서 산뜻하고 달콤한 기분을 만나게 해줄것입니다
배는 지난번 배 장조림을 하고도 남은 설날 시누님이 사오셨던 그 배 입니다.
오이 물김치를 마지막으로 시누님이 사오신 배는 4월의 끝자락에 우리 식탁을
환하게 장식해 주었습니다.
이제 허당 배로 인하여 속 끓일 일은 끝났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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