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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성인대 바람

나의 일상취미/사진,여행

by 예영희 2025. 6. 2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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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06월18일수요일
성인대 별궤적과 은하수 사진 찍으러 갔다가   위협적인 칼바람과 사투를 벌이다가
밤 1시쯤 되니까 더욱더  세차게 불어오는 칼바람에  철수 결정을 하고   
성인대를 탈출 하였다

 
세 번째 올라가본 성인대 인데 이번에는 성인대가 무섭다고 느껴진다....
 
첫 번째는 2020년 7월에 사진공부하면서 초보때에 성인대 인증 사진들을 보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어서  
백패킹용 텐트와 장비를 메고  가파른 미시령 옛길 쪽에서  힘든 줄도 모르고 올라갔었다
그날도   별궤적 세팅해 놓고 사진을 찍기 시작하고 텐트를 다 쳐놓은 상태에서 칼바람이 불어대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나중엔 카메라 넘어 갈것 같아서   카메라 접어서 가방에 담아두고 텐트 속에서 사람 무게로 버티면서 밤을 지새웠다
텐트째 날아가 버릴것 같은 무서운 바람이 불었다
그래도 새벽에 바람이 잠잠해져서 밖을 내다보니까 속초 앞바다 여명이 시작되고 아마도 오메가 일출인 듯 보였다
아침에 보니 여러팀들이 올라와서 밤에 있었던 일들은 까맣게 잊고 풍경사진 등 인증샷을 찍고 하산했다
 
그 후 2년 뒤 2022년 6월에 별궤적과 은하수 사진을 찍으려고 다시 백패킹 배낭을 메고 두 번째 성인대를 3명이 올라가 본다
날씨가 좋은 날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별궤적 1시간 이상 찍고 나니 사람들이 너무 돌아다녀서 별은 더 이상 불가능 했다
은하수 시간대라 은하수를 찍는데 갑자기 한분이 일이 생겼다고 내려가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아쉬움만 남기고
12시 30분쯤에 하산을 해야만 했다
여러 명이 가면 의견 충돌이 나는 것 같아서  아쉽다
 
다시 3년 뒤 
2025.06.18 날씨보고 완벽한 날이라 생각하고 성인대를 올라간다
이번에는 백패킹 배낭이 아니고 무거운 짐은 자동차에 두고
아침에 하산 후에 무료 캠핑장에서  아침 먹고 텐트 치고 잠깐  눈 부치고 올생각으로....
 
4시 넘어서 이른 저녁으로 두부전골을 먹고(배가 안 고파서인지 맛이 없음)
간단하게 배낭을 메고 올라가니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서 힘든 줄 모르고 성인대에 올랐다
(삼각대 1. 카메라 바디. 렌즈 16mm. 15mm 어안. 표준 24-70. 릴리즈. 물 한병. 커피 5잔 보온병. 간식.  
추울까 봐 겉옷 두벌. 두꺼운 스타킹 )
많이 무겁지는 않았지만 한가득 배낭이다
 
몇 년 만에 성인대에 올라보니 기분도 좋고 시원하고 날씨도 좋아 보이고....
 
그런데   풍경 몇 컷 찍고 카메라 세팅을 하는데 바람이 심상치 않다
속초 쪽이 대낮 같아 세팅 자체가 힘들다
그래도 올라왔으니 성인대 졸업 사진이라 생각하고 묵묵히 해가 지고 어둡기만을 기다린다
어두워져도 리조트의 강한 조명이  난리도 아님
 
이번에는 1분으로 셔속을 맞춰놓고 보니 성인대 낙타바위가 하얗게 날아간다
 
다시 조정해서  렌즈 16mm. f 4.5. iso 500.30초. 맞추고 더미 배터리를 꽂아보니 강한 바람 때문에  접촉이 잘 안돼서
그냥 배터리 한 개만  찍기로 하고   찍어본다
16mm 렌즈가 너무 밋밋한 것 같아서 15mm 어안으로 바꿔서  최종 별궤적을 찍는다
칼바람과 함께 사투를 벌이면서 삼각대는 낮추고  벽돌 두장으로  받침대에 눌러놓고  찍으면서 하늘을 보니
구름이 자꾸 몰려온다
그래도  졸업이라 생각하며 일행분과  구름이 없어지기만을 기다리며.....
 
11시 40분에 대낮 같던 리조트 조명이 꺼진다  어두워진다 노출이 어떻게 될지...
 
바람을 막아주는 바위 뒤쪽에서 몸을 기대고 휴대폰으로 날씨 정보를 보니 2시 넘으면 바람이 (3m) 더분다고 나온다
거짓말 같은 수치인 듯 바람에 사람도 쓰러질 것 같다 점점 더분다
 
12시 30분경  하산을 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카메라 접으러 내려가는데 몸을 낮추고 기어가듯 접어서  가방  챙기고
1시쯤에 성인대에서 탈출을 하는데 아 이러다가 사고가 나는구나를 생각하게 한다
 
조명을 비추면서 조심조심  바위를 걸어서 그 성인대 바위에서 탈출해서 신선대에서 좌측 화암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거리는 좀 멀지만 안전하게 하산하기로 하고 두 노인이 내일 아침 뉴스에 나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웃으면서 안도의
한숨도 쉬면서  밤인데도 긴장을 해서 그런가  반팔을 입고 내려오는데 등에서 땀이 난다
올라갈 때는 힘 안 들이고 올라갔는데 내려올 때는 다리가 달달 떨린다 
 
조심조심 하산을 마무리하고  일출 장소 서낭바위로 출발해서 새벽을 맞는다
 
2025년 성인대에서 울산바위 은하수는 한컷도 못 찍어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2025년 6월18일 성인대 별궤적  227컷(30초)
구름이  춤을 추듯 했지만  다행이다
이만큼 찍었다는게....
앞부분 5컷은 바람에 삑사리가 나서  삭제하고 맨 뒷부분 10컷 심한 구름으로  삭제함

2022년 6월 은하수

2022년 6월 은하수

 
2022년 찍은 은하수 사진으로 울산바위뷰 은하수를 본다

신선대

언제까지 버텨줄지?

일몰빛이 남아있다 성인대 낙타바위에서

별빛이 보이는데 구름도 보여진다

구름이 많아져서 앞부분 111컷만 돌려본다 30초(111컷)
 

227컷 타임랩스

서낭바위 일출이 올라온다 (05.20)

서낭바위에 구름은 많았지만 일출이 올라온다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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