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퍼온글

[스크랩] 오징어로 만든 동그랑땡.

예영희 2012. 12. 10. 09:29

몇일전 아이들 간식 창고를 뒤적 거리다가

뒷목이 뻣뻣할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 하나!!

그것은 바로 마르고..말라..

도저히 구워서는 먹을수 없는 오징어 시마리...

저 오징어 산것은 분명 기억 합니다..

첨 부터 시마리가 들어 있었던 것이 아니고

다섯 마리가 들어 있었습니다

두마리는 사온날 구워서 먹고

나머지 시마리는 기타 먹거리에 밀려서

뒤쪽으로 쫓겨나고

눈에 안 보이니 주인의 기억에서 잊혀진 것이지요..

아이들이 한창 먹을 나이라

간식 창꼬는  채워져 있어야

제마음이 놓이기 때문에

늘  꼬물꼬물 사다가 넣어 두곤 합니다.

주인의 눈이 벗어난 탓에  말라 비틀어진 오징어 시마리..

제때 아이들 구워 주웠으면 얼마나 잘 먹었을텐데..

저 비싸게 돈 주고 산것을..에혀..

지금와서 심장을 치면 뭣합니까..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돈 벌어 오는 남편에게..면목 없고...

이런 마누라를 믿고 아침부터 나가서 돈 번다고 수고를 하는데..

그래서 저는 저날..

오전 산행도 포기하고

말라 비틀어진 오징어 시마리로 오징어 동그랑땡도 만들고

해물 핫바도 만들었습니다.

물론 반성도 단단히 했습니다.ㅎㅎㅎ

 

 

말라 비틀어진 오징어 시마리..

얼마나 심각한지 사진으로도 확인 되시지요..?

아주 분으로 칠갑을 하여

만지면 손에도 쩍쩍 묻어 나더이다..

 

 

오징어 동그랑땡 재료들

 

물에 불려 씻은 오징어 / 홍청양고추

 쪽파 / 찐 찰옥수수 / 당근 / 양파 / 부침가루 /두부 /소금

 

 

두부는 도톰하게 썰어 깨끗한 면보를 앞뒤로 놓으면

두부 물기를 쉽게 제거 할수 있습니다.

 

 

각각의 재료들 입니다.

요즘은 카터기 기능이 좋아져서 말린 오징어도

척척 잘 다져 지더라구요.

저흰 동그랑땡을 어느 재료료나 자주 만들어 먹는데

그때마다 찰옥수수를 넣고 만듭니다.

가끔씩 씹히는 쫀득한 맛이 제법 좋거든요.ㅎㅎㅎ

 

 

재료들을 잘 섞어 준 다음

부침가루를 넣고 다시 치데며 끈기를 더하여 줍니다.

빵가루 보다 부침가루를 섞어 주는것이

훨씬 맛이 좋습니다.

이 부분에서 소금간을 합니다.

부침가루에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마지막 부분에서 간을 맞춰 주어야 합니다.

 

 

김발에 랩을 깔고 치덴 재료들을 올려 준 다음

 

 

요렇게 김밥 처럼 말아 지퍼팩에 넣고

냉동실에서 얼려 줍니다.

이때 지퍼팩에 넣는 이유는

냉동실 냄새가 동그랑 땡에  스며들지

않게 하기 위함 방법입니다.

 

 

얼린 것을 냉장고에서 두어시간 내려 놓았다가

썰어 주시면

부서짐 없이 균등 하게 썰어 집니다.

냉동실에서 나온것을 실온에 두어 해동 한 다음 썰려고 하면

동그랑땡 외부 온도와 내부 온도가 서로 달라

다 부서지고 맙니다.

냉장고에서 두어 시간 경과후 썰면

균등하게 살짝 칼질하기 좋은 정도로만

해동이 됩니다.

 

 

한끼 드실 분량만 두고 지퍼팩을 이용하여

다시 냉동실로 급하게 이사를 시킵니다.

 

 

썰어진 오징어 동그랑땡

찰옥수수가 반토막난 사진이 선명 하군요 ㅎㅎㅎ

오징어 살도 다닥다닥 박혀 있죠?

각종 동그랑땡은 밀가루 옷을

입어 줘야~~ㅎㅎㅎ

 

 

기름 두른 팬에 계란옷을 입힌 동그랑땡을 얹고

 

 

노릇하게 구워주면 이렇게 맛난

오징어 동그랑땡이 탄생 됩니다.

붉은 청양초를 몇개 다져 넣어서 무척 개운하고

오돌오돌 씹히는 오징어가

일품입니다.

 

 

작은 마당에서 피어난 체리 세이지 꽃을 따다가 장식을 했더니

꽃향기가 얼마나 아름다운지..ㅎㅎㅎ

이렇게 하여

말라 비틀어진 오징어 시마리는

이날...

귀하신 동그랑땡으로 가족의 사랑을 받고

 

 

 

 

  

남겨둔 오징어로 해물 핫바를 만들어 주었더니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라 합니다.

그리하야...

말라 비틀어진 오징어 사건은

해피엔딩으로 종결 되었다는 사실~!!

ㅎㅎㅎㅎ

 

해물핫바 이야기는

다음편에

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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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말숙이의 맛있는 이야기
글쓴이 : 말숙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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